인성 과제

21세기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방향은?

인성교육이란 사실 상당히 광범위한 표현이다. 인성의 개념에 대한 정의나,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그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도 논쟁의 소지가 있다. 일단 인성이란 무엇인가, 인성교육은 인성+교육인가, 아니면 인성교육인가? 그리고 인성이란 것을 인위적인 교육으로 가르칠 수 있는가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간단한 해답이 존재하지 않으며, 많은 논의와 연구가 병행되어야 하는 문제들이다. 또한 그러한 노력이 따른다고 가정해 보더라도, 그에 합당한 결말-학자들간의 포괄적인 동의 등-을 도출해 낼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원론적인 부분보다는 보편적인 상식선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21세기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성교육을 논하기 위해서는 이 단어의 개념에 대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성교육은 '인성'이란 단어과 '교육'이란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인성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의 성품이다. 또는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에 따른 행동의 특성이라 하겠다. 여기에 대중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을 더해 본다면, 인성이란 인간만이 가지는 특질로서, 개인의 가치, 신념, 기호, 감정과, 그 개인이 포함된 사회에서 용인되는 여러가지 도덕적, 관습적 잣대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형성된 어떠한 정신적 방향성이 구체적인, 그리고 일관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교육은 정범모 선생의 조작적인 정의에 따라 '계획적인 인간행동의 변화'로 정의해 보면, 인성교육이란 '계획적인 인성의 변화 또는 형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계획적이란 것은 의도된, 그리고 어떠한 명확한 기준을 가진이란 의미이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인성교육은 어떠한 것이 되어야 하는가?  21세기는 과거와는 달리 국제화, 정보화로 인해 다양한 문화가 가치가 맞부딪히는 경쟁과 교류의 장이 되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도 많이 바뀌었고, 사회가 기대하는 인간상에 대한 기준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따라서 외면적인 면에서는 과거에 일반적으로 기대되었던 가부장적인 남성관, 현모양처적인 여성관에 따른 인성이 아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는, 다면적인 기준을 가진 인성교육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또한 내면적으로는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스로의 신념과 꿈에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을 적절히 조율할 수 있는 폭넓은 인성을 요구받게 되었다. 사실 여러가지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졌을지언정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인성이나 예나 지금이나 '전인적(全人的) 인간'임에는 변함이 없다. 위에서 제시한 외면적, 내면적 요건들도 결국 그러한 전인적 인간관에 의거한 것이다. 그러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단순히 모든 것을 취하는 명분적인 교육이 아닌, 21세기의 보편적인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이를 개선하는 방향에서 인성교육을 추구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가령 이전에는 있었으되 현대사회에서 대부분 사라진 전통적인 가치인 '정(情)'의 인성을 들 수 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친절, 타인에 대한 배려, 인심(人心) 등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정신적인 부분은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특징으로서 지금에 와서도 권장되는 보편적인 사회적 인성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전인적인, 즉 신체적, 정신적으로 균형잡힌 정신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포함하는 인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지식중심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인성형성을 위해서는 실천적인 노작교육(勞作敎育)이 일부라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이오덕 선생이 주장한 참교육과도 관련되는 부분인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주입만이 아닌, 실제로 일을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협동의 중요성을 깨치고 직접 체험을 통해 노동의 중요함과 사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머리로 아는 지식, 간접적으로만 아는 지식으로는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능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전쟁에 직접 나가본 사람이 아는 전쟁의 참혹함과 비참함은, 단순히 매체로 그것을 접한 사람의 그것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인성교육의 개념과 21세기에 필요한 인성교육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것, 그리고 그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다. 한 시대에 머무르는 공시적인 인성교육이 아닌, 시대를 막론하고 통시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성교육이란 결국은 보편적이고 영구불변한 가치를 가진 것들, 말하자면 사랑, 믿음, 신뢰와 같은 정신적인 요소들을 바탕으로 하게 마련이다. 이는 시대가 변하고 문물이 바뀌어도 결국은 인간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절대적인 가치들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1세기의 인성교육 역시 이러한 가치들을 소중히 함으로서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by chobomage | 2009/11/03 13:57 | ◇PUB◇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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